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20대에 여행지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이들이 40살이 넘어서도 서로를 좋아할까. 여행지에서 만난 커플의 사랑을 다룬 세 번째 영화가 나왔다. 로맨틱 영화의 정석인 `비포 선라이즈`(1995)와 `비포 선셋`(2004)에 이어 `비포 미드나잇`이 22일 개봉했다.

1995년 유럽 횡단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미국 청년 제시(에단 호크)와 프랑스 여자 셀린느(줄리 델피)는 비엔나에서 꿈같은 하루를 보내며 6개월 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만나지 못하고 9년이 지난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재회한다.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제시는 파리의 오래된 서점에서 운명처럼 셀린느를 만난다.
그리고 또 9년의 세월이 흐른다. 2013년 제시와 셀린느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카르다밀리에서 재회한다. 첫 만남 당시 풋풋한 20대였던 제시와 셀린느는 어느새 40대가 됐고, 낭만적이었던 이들의 사랑은 이제 현실이 됐다. 이들은 첫 만남을 회상하며 추억 속에 잠긴다.
9년 만에 돌아온 `비포 미드나잇`은 그리스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카르다밀리를 배경으로 제시와 셀린느의 세 번째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름답고 한적한 경치와 색색의 빌라가 만든 풍경은 설명이 필요 없다.
이들은 아름다운 배경에 서서 쉼 없이 사랑을 속삭이고, 때론 신경전을 벌인다. 마치 실제 커플의 대화를 엿듣는 것처럼 생생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