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3]장호근 무협 본부장 "WIS 2013 해외 수출 성과, 작년 세 배"

“월드IT쇼(WIS) 2013은 지난해에 비해 해외 상담 실적이 세 배 뛰었습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WIS 2013에 초청했기 때문입니다.”

장호근 무역협회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WIS 2013 성과가 높아진 비결을 `타깃 마케팅`으로 꼽았다. 그는 동남아시아 국가와 기업에 집중적으로 행사를 알리고 초청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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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본부장은 “아세안이 우리나라의 제2대 교역권으로 부상한 만큼 우리나라 제품에 관심을 갖는 아세안 바이어가 많다”며 “우리나라처럼 ICT 거버넌스를 만들어 IT산업을 발전시키고 싶어 하는 동남아시아 국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은 그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 “무역협회는 아세안 민영, 국영 통신사를 행사에 초청하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장 본부장은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행사 이틀째인 22일까지 상담 건수는 260건, 상담액은 1억6000만달러(1800억원)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세 배가량 높은 성과”라며 “앞으로 좀 더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상담기간도 해외 바이어 요청에 따라 하루 더 늘어났다. 장 본부장은 “원래 하루 동안 상담회가 기획됐지만 해외 바이어 요청으로 하루 더 연장됐다”고 밝혔다. 수출상담회에는 중소·중견 기업 90여곳과 대기업 10여곳이 참가했다.

무역협회는 앞으로 타깃 마케팅과 함께 중소기업 해외 진출 도우미로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장호근 본부장은 “처음 행사에 참가하는 중소기업은 아직 해외 바이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통·번역, 눈길을 끌 수 있는 제품 소개 방법 등 사전 교육시간을 좀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해외에 국내업체를 좀 더 널리 알리고자 내년 전시회 장소를 부산으로 정했다. 장 본부장은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 세계통신개발회의 총회(ITU 전권회의)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해외 각국 인사에게 우리나라 제품을 잘 선보이기 위해 WIS 2014 장소를 부산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WIS 행사 외에도 기업의 요구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는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장 본부장은 “해외 수출 없이는 중소기업이 크게 성장하기 힘든 만큼 지속적으로 해외 바이어와 우리나라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행사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