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치 정맥으로 주인 알아보나…생체인식 기능 달고 2014년 양산

애플이 준비 중인 `아이와치(iWatch)`가 주인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주인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까.

23일 애플인사이더는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생체인식 기능을 갖춘 아이와치가 2014년 하반기께 출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밍치궈는 “입는 컴퓨터(웨어러블 컴퓨터) 디자인의 장점을 활용해 아이와치가 사용자 신원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 줄 것”이라며 “생체인식 기능을 적용해 주인이 아닌 제3자의 이용을 차단하면서 헬스케어 기능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와치가 손목에 차는 형태의 디바이스인 만큼 정맥인식이 탑재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맥인식은 손바닥·손등·손목의 혈관 패턴을 이용해 신분을 확인하는 인식 기법이다. 외신은 마치 나이키의 퓨얼밴드처럼 심박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밍치궈는 “아이워치가 애플의 헬스케어 산업 진입을 위한 새 관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와치는 다른 애플 기기와 통합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밍치궈는 “시계란 단어 때문에 혼동하면 안 된다”며 “시간을 알려주기보다는 다른 애플 기기 정보를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 아이팟나노와 유사한 부품을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팟나노에 쓰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되고, 디스플레이도 OLED 대신 아이패드미니·아이팟나노용 LCD 기반 인듐산화필름(GF2) 터치스크린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봤다. 디스플레이는 제조는 한국과 일본이 담당할 것으로 지목했다. 화면 크기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1.5~2인치다.

밍치궈는 “애플은 일반적 추측보다 1년 가까이 늦은 2014년 하반기에 생산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며 “아직 아이와치를 위한 iOS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입는 컴퓨터가 아직 초기단계라서 부품을 찾기 어렵고 까다로운 양산 요건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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