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2013]“베트남 ICT 시장 공략, 기술유연성·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수”

“베트남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합니다. 한국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기술적 유연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비즈니스 상담회를 위해 WIS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한 응웬 티엔 아잉 투언 하노이텔레콤 부사장(EVP) 겸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한국 ICT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칭찬하면서도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개선할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일본·타이완 업체들이 베트남 시장 진출에 열심인 만큼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하노이텔레콤은 베트남 최대의 민간통신 업체로, 직원 수만 3000명에 이른다.

아잉 투언 부사장은 “한국 제품이 우수하다는 사실은 베트남도 인정하지만 결국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베트남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면 혁신적인 발상을 바탕으로 기술적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WIS 방문에 뚜렷한 사업적 목표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양한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사업 추진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22일 상담회에서도 시스템통합(SI), 통신, 소프트웨어(SW), 스토리지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업체들을 만났다.

아잉 투언 부사장은 “나는 영업맨이기 때문에 기술보다는 솔루션,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 기업의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들여와 사용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과 대화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수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HW), SW는 물론이고 제품·서비스 컨셉트 자체에서도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놀랄 만한 변화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진행되는 기술적 진보에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아잉 투언 부사장은 “어느 분야 기업이든 과거보다 향상된 기술을 갖추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다양한 기업과 실질적인 사업 상담 기회를 갖게 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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