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상생을 위한 짝짓기 활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보안업계에 짝짓기가 활발하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 기업은 하드웨어(HW) 유통회사와 전략적 동거에 들어갔고, 전국적 유통 플랫폼을 갖춘 기업을 통한 솔루션 판매도 시작했다. 미국 기업과 국내 보안기업 간 국경없는 연대도 활발해 질 전망이다.

전략적 연대를 한 기업들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제품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면 우선적으로 추천을 하거나 구매 대행해 준다.

가장 눈에 띄는 연대는 안랩과 에스원이다. 국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분야에서 각각 `넘버1` 기업들이 통합보안 제공을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이다. 안랩은 중소기업용 백신 및 관리 서비스인 `에스원 VP`를 출시했다. `에스원 VP`는 백신 방화벽 등 기업 PC보안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앞으로 에스원이 전략적으로 판매한다.

에스원은 `에스원 VP`와 `에스원 PS(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에스원 NS(네트워크 정보보안 서비스)`와 통합적으로 제품을 구성, 판매할 예정이다. `에스원 VP`는 웹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며 비용이 저렴하다.

안랩은 에스원의 전국 인프라를 통해 정보보안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낮았던 중소기업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또 에스원은 안랩의 백신 및 관리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기존 정보보안 서비스 사업의 영역을 한층 더 확대하게 됐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양사의 전문성이 중소기업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잉카인터넷도 지난 3월부터 파이어아이와 손잡고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다. 파이어아이가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을 탐지·차단하면, 잉카인터넷이 안티바이러스 백신(모델명 AVS)을 이용해 치료해 준다. 오경주 잉카인터넷 팀장은 “올해 들어 백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하우리, 이스트소프트 등이 보유한 사이트에 대한 윈백 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루시큐리티 역시 포티넷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지난 4월 코레일네트웍스와 융합보안 솔루션에 대한 협력을 맺은 데 이번에는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검토하는 것이다. 포티넷의 UTM 장비와 이글루의 관제서비스 사업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포티넷은 어플라이언스 장비를 공급할 뿐 아니라 캐나다 등 글로벌 국가에 악성코드를 분석할 수 있는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ADT캡스는 지문인식솔루션 전문기업인 유니온커뮤니티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업계 전문가는 “보안 회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들의 수요가 갈수록 융합보안에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정 기업을 통해 턴키 방식으로 솔루션을 구매하기를 희망하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보안업계 협력 현황

보안업계, 상생을 위한 짝짓기 활발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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