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작품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 디지털 기술의 힘을 빌려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학이나 음악 작품과 달리, 미술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그 감동을 느끼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크다.

배낭여행 중 들른 해외 박물관에 걸린 명작이 마음에 떠오르거나, 자녀에게 좋은 미술 작품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다면 `구글 아트 프로젝트`를 활용해 보자. 구글이 세계 문화유산을 온라인화해 많은 사람이 접하도록 하기 위해 2011년 시작한 프로젝트다.
세계 각지의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디지털로 기록해 소개하고 있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확대해 작품의 결을 보다 자세하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사해문서 고해상도 이미지를 온라인에 올렸고, 넬슨 만델라의 생애와 업적을 디지털화해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18세기 프랑스 도시를 3D 모델로 재현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근 업데이트에는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도 참여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작품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아트 프로젝트 사이트 내 국립중앙박물관 컬렉션에서는 박물관 선사고대관의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와 고조선 요령식 동검, 백제의 산수무늬 벽돌과 신라 진흥왕 순수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조각공예관의 다양한 불교 작품과 청자, 백자, 분청사기도 관람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접해 왔던 각 시대의 대표적 예술 작품을 디지털 기술로 더욱 가깝게 감상할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