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에도 비즈니스모델 우선 적용…산업기술 R&D프로세스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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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창의적인 비즈니스아이디어(BI)를 기술 개발로 연계하는 `선 비즈니스모델(BM), 후 기술개발` 방식 연구개발(R&D) 제도를 신설한다. 기업 현장 수요에 기반한 자유공모형 R&D 과제를 확대하고, 전담기관별로 분산된 R&D 전략을 `산업기술 R&D로드맵`으로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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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기술개발과제 유형별 비중>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김재홍 제1차관 주재로 R&D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산업기술 R&D 프로세스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 방안은 R&D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의 자발적인 연구 의욕을 제고해 `기술 선도자(First Mover)`로 전환하는 것을 지향했다.

산업부는 기술 개발에 앞서 BI와 비즈니스모델(BM) 개발을 지원하는 BI 연계형 R&D 제도를 올 하반기 도입한다. 가령 전기차 셰어링이라는 BI를 먼저 수립한 뒤 △카 스테이션 부지 선정 △수요자 분석 △렌트카 시장 동향 △전기차 기술수준 분석 등 BM 검토·개발 과정을 마치면 전기차 대여시스템, 고성능 배터리 등의 R&D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장 수요에 맞춘 자유공모형 과제 비중을 현행 11%에서 오는 2017년 15%로 높이고, 산업·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R&D 방식도 도입한다. 초 고난도 중대형 과제를 기획하는 `혁신도약형`, 정부가 제시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민간 연구자에게 사후 보상하는 `선 연구개발, 후 포상형` 등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신설된다.

산업부는 과제 기획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전2020(R&D전략기획단)` `기술로드맵(한국산업기술진흥원)` `R&D발전전략(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으로 나뉜 R&D 전략을 `산업기술 R&D 로드맵`으로 통합한다. 과제 기획에는 기술 전문가뿐 아니라 디자이너, 심리학자, 마케팅전문가, 인문사회학자 등도 참여한다.

김재홍 차관은 “R&D 프로세스 혁신으로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자율·창의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효과적인 R&D 성과 평가 및 환류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