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반등은 중국에 달렸다.`
중국이 애플 주가 반등은 물론이고 역대 최고가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21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브라이언 화이트 토페카캐피털마켓스 연구원은 올 여름 애플 주가가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상 처음으로 800달러대에 진입할 거라고 전망했다. 실적 부진과 역외 탈세 논란으로 주가가 40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현재와 비교할 때 2배 가까운 상승이다.
그는 “중국의 폭발적인 3G 모바일 가입자 증가와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애플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애플이 올 여름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저가용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모바일 시장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중국 내 3G 가입자는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억9310만명이다. 올 연말 3G 가입자는 4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3G 시장을 잡기 위해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이통사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아이폰을 배제해 온 중국 1위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이 3G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애플과 협력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기는 올 여름이다. 2, 3위 주자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아이폰을 앞세워 3G 시장에서 차이나모바일과 대등한 경쟁을 펼친다. 애플 역시 가입자 7억3000만명을 보유한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이 성사되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애플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 소재를 쓴 저가용 아이폰을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저가용 아이폰이 출시되면 애플의 중국 판매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2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88억달러(약 9조8000억원)다. 저가용 아이폰이 출시되면 분기 매출이 260억달러(약 28조9562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1년 애플 주가 추이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