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안정적인 노사관계로 고용률 70% 달성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정보기술(IT)라든가 과학기술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대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IT강국이라는 게 자랑하려고 있는게 아니라 실제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을 활용해 문화혜택을 골고루 누리도록 최대한 정부가 노력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IT를 활용, 국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도서관이나 박물관에서 강연을 하면 좋다고 하는데 이런 곳에서도 비싼 돈을 들여 최고 강의를 받기 쉽지 않다”며 “인문학적 여러 좋은 강의를 동영상화해서 박물관이나 도서관에 가면 얼마든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IT나 과학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방이나 도서벽지, 오지의 어린이나 학생, 성인도 다 문화적인 욕구가 있다”며 “문화시설이 약하니까 어떤 욕구가 있는지 여론조사도 해서 그렇게 해서라도 문화혜택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예산의 중복 집행을 방지하고 필요한 곳에 예산이 집행되도록 IT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일일이 사각지대를 다 찾아낼 수는 없으니까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라든가 과학기술이 뛰어들 수 있는데는 최대한 활용했으면 한다”며 “고용복지 뿐만 아니라 경제 쪽이나 전부가 다 해당이 되는 정부 운영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SW)분야 인재 양성에 정부 역할도 재정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이 필요한 SW인재를 양성하고 있지만 정부도 기업이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며 “기업이 어떠한 인재, 어떠한 커리큘럼을 필요로 하는지 잘 파악해 방안을 마련한다면 SW쪽에도 좋은 인재들이 많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공약 사항인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과 관련, “고용률이 낮은 청년과 여성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계층과 분야 일자리 창출 대책이 꼼꼼하게 담겨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고용률 70% 달성은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산적한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이슈에 대한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져야만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소개하며 일자리 창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취업자 수가 34만5000명으로 20만명대에 머물렀던 2월과 3월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1분기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기와 고용사정이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현상이 반짝 효과로 끝나지 않고 지속 추세로 이어져 국정 핵심목표인 고용률 70% 달성으로 연결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선진국이 약 5년 동안 5~6%의 고용률을 높여 70%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안정적 노사관계와 노사정 대타협이 바탕이 됐다”며 “우리도 정부를 포함한 모든 경제 주체가 상호 신뢰와 자기 양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사정 대타협을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동포 인재 기회 제공 후속조치도 서둘러줄 것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 미국 동포를 만난 자리에서 720만 재외동포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창의 역량을 갖춘 해외 동포 인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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