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SNS `교육`에서 길을 찾다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교육을 매개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20일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링크드인을 필두로 한 비즈니스 SNS는 전문성이 최대 강점이다. 특정 전문집단과 인맥을 쌓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페이스북과 차별성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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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성을 강조한 탓에 20대 이하 젊은 층과의 접점 찾기에는 실패했다. 젊은 층은 회사가 아닌 일상을 얘기할 공간을 원했고 이들의 선택은 페이스북이었다. 링크드인 역시 전문성 확보를 위해 비즈니스 경험이 충분한 중장년층에 집중해왔다. 링크드인 가입자 평균 연령은 44.2세, 35세 이상 가입자 비중은 79%에 이른다. 18세가 돼야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이런 양상은 링크드인을 비롯해 다른 비즈니스 SNS도 마찬가지다.

전문성 확보로 존재가치를 입증한 이들의 숙제는 그동안 소홀했던 젊은 층 공략이다. 사용자 확대는 물론 미래 고객층과 일찌감치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도 있다. 해법은 교육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가 기회를 만들었다. 대표 기업은 `비아데오(Viadeo)`다.

유럽판 링크드인으로 부르는 비아데오는 비영어권 국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시작해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며 5000만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정부와 현지 벤처캐피털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아데오는 학교 정보에 목마른 젊은 층에 집중한다. 신입생 유치에 나선 대학 및 대학원이 입시정보와 교육 커리큘럼을 공개하고 예비 학생들과 교류한다. 예비 학생은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등과 친구를 맺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학생에게 그대로 적용했다.

간단한 접근이지만 경기침체와 맞물려 큰 기회를 만들고 있다. 올리비아 클라우디빌 비아데오 비즈니스교육 책임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미국과 유럽 학생들이 비용 부담이 적은 아시아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대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유학이 많아진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일하는 인력이 증가한다는 의미”라며 “미국·유럽 외 지역 대학과 전문가 데이터베이스가 향후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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