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미국, 중국, EU 간 태양광 무역분쟁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수혜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U는 다음달 6일 중국산 태양광 제품 수입에 평균 67.9%의 관세를 부과하는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EU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이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중국도 EU, 미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에 즉각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미국, 중국 EU 간 무역 분쟁으로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수입물량 가운데 한국, 미국, EU 의존도가 90%에 달하고 GCL을 제외하면 수입산과 가격경쟁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드물다”며 “미국, EU와 달리 한국 폴리실리콘 기업에 제재를 가할 명분과 실리가 낮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또 “EU가 중국 태양광기업에 제재를 확정하면 중국기업은 한국과 대만의 웨이퍼, 셀, 모듈기업을 이용한 우회 수출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분쟁을 피하가면 우리기업이 어부지리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