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하는 등 1주일 사이 8차례지진이 관측됐다.
기상대는 이날 오전 7시 2분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쪽 3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역대 6번째로 큰 규모이며 지난 달 21일 전남 흑산도 북서쪽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4.9 지진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는 2번째로 큰 규모다.
규모 4.9 지진의 경우 물건이 흔들리고 정지한 차가 뚜렷하게 움직이는 듯 느껴지는 정도이지만 육지에서 이런 지진이 일어나면 실내에 있는 사람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 서울, 인천, 수원, 안산 등 수도권 일대에서는 흔들림을 느끼고 기상청에 지진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기도 했다.
규모 4.9 지진 이후 이날 오전 7시 54분까지 비슷한 해역에서 규모 2.2∼3.3의 여진이 3차례 계속됐다.
앞서 오전 3시께 백령도 남남서쪽 31km 해역에서는 규모 3.5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 14∼15일에도 백령도 남남동쪽 일대 해역에서 규모 2.6∼2.8의 지진이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백령도와 서울에서도 건물이 흔들린다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백령도 쪽 해역에서 계속되는 지진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