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x86을 중심으로 서버 사업부를 통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P 본사는 최근 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사업부(BCS)와 인더스트리 스탠다드 서버(ISS) 사업부를 한 데 묶었다.
ISS는 x86 서버 사업을 담당해온 조직이고, BCS는 유닉스 서버를 맡아온 사업부다. HP는 통합 조직의 이름을 `HP서버`로 정하고, 수장에 마크 포터 수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업계는 이번 조직 개편이 HP가 x86서버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통합 조직 수장이 된 마크 포터 수석 부사장은 ISS 사업부, 즉 x86 사업을 총괄해온 인물로 더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다. 실제 HP도 x86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HP는 자체 분석에서 유닉스 서버의 경우 전체 시장이 2015년까지 2%가량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x86서버는 같은 기간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즉 BCS는 전체 시장의 축소에 따라 성장이 어렵고, ISS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얘기다.
그간 x86 서버와 유닉스 서버는 성능 차이로 별도의 시장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x86 서버의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유닉스 시장 내 침투가 본격화돼 국내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x86 서버가 유닉스 매출을 역전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x86 대세론이 hp 조직개편에도 반영된 셈이다.
본사의 조직 개편에 따라 곧 한국HP 내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HP 측은 “아직 개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