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보안의 핫스팟 : 모빌리티 그리고 BYOD

BYOD(Bring Your Own Device) 지원이 확산되면서 국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구현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전까지는 모빌리티 지원 환경 구축, 업무용 모바일 앱 개발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구축된 모빌리티 환경에 대한 관리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 이슈는 크게 두 가지, 즉 보안과 성능이다. 특히 BYOD 대세에서 모바일 보안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및 기업 보안의 핫스팟이 되고 있다.

◇BYOD에 기업 보안 위협 증가=BYOD 트렌드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많은 임직원들이 자신의 개인 모바일 단말기를 업무에 사용할 수 있길 원하고 있다. 또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더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솔루션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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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www.techgene.com

사내가 아닌 외부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크게 확대되고 다양한 개인 모바일 기기가 업무에 사용되면서 기업 IT관리자, 보안 담당자들은 모바일 지원 환경에서의 보안과 성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보안 관점에서는 모바일 단말기의 분실이나 도난의 경우 단말기 내 기업 정보가 유출되거나 악의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모바일 단말관리(MDM), 모바일 앱 관리(MAM), 모바일 하이퍼바이저(가상화), 모바일 게이트웨이 등의 솔루션이 등장, 주목받고 있다.

또 이동 중 늘 변하는 환경에서 수시로 접속하는 임직원들이 늘어날수록 보안 위협은 강력해진다. 침입방지시스템(IPS), 사용자접근제어(UAC)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 업계가 모빌리티 구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 IT서비스 성능 관리, 모바일은?=하지만 강력한 보안 정책이 사용자들의 모바일 업무 처리 시 속도나 불편을 초래해서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본래 취지를 무색케 만들 수 있다. 임직원들이 모바일 환경의 업무 진행에서 속도나 사용 편이성 면에서 불만을 갖게 된다면 모바일 기기로 현장에서 업무를 바로 처리하기보다 사무실 복귀 후 처리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트너 등 해외 컨설팅 업체들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가 확산될수록 기업들은 WAN 구간의 성능 관리와 대역폭 소모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리버베드, 시트릭스시스템즈 등 WAN 최적화 및 가속 솔루션 업체들이 모바일 단말기 지원 에이전트 앱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또 컴퓨웨어 등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업체들은 엔드-투-엔드 기업 서비스(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모니터링할 때 모바일 구간의 성능 병목 여부도 제시하려 하고 있다.

◇전사 모빌리티 아키텍처를 고민할 때=궁극적으로 기업은 보안, 성능을 만족시키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아키텍처의 구현을 목표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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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가트너(2012년 8월), 블랙베리 단말기에서 BYOD 지원으로 변경했을 때 2년 간 약 3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혹은 BYOD 프로그램은 미션 크리티컬한 데이터에 충분한 액세스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BYOD는 단지 직원들의 모바일 단말기를 가져오게 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지만 현재는 보안을 이유로 업무에 필요한 서비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액세스와 업무 처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론상으로는 BYOD를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환경에서 기업은 모바일 워커들이 요구하는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그들이 원할 때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 어떤 데이터든 보고 추적하고, 업데이트하고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보안을 포기할 수는 없다.

다양한 OS, 다양한 화면 사이즈, 다양한 업무 앱, 개인 사용 환경과의 분리, HTML5로의 기업 웹 서비스 및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대전환, 엔터프라이즈 앱 스토어 마련, 개인 프라이버시 이슈 등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 요구되는 기능과 표준, 법규제는 시시각각 늘어나고 또 변화되고 있다.

해외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전문 미디어인 테크타깃의 서치모바일컴퓨팅닷컴은 “현재의 모빌리티는 미래의 모빌리티가 아닐 수 있으며 기업은 현재의 관점에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보안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앞으로 약 2개월에 걸쳐 ‘BYOD 지원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세 가지 이슈: 안전한 액세스?신속한 응답?편리한 운용’이라는 주제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기업이 검토, 도입해야 할 △보안(안전한 액세스) △성능 관리(신속한 응답) △개발 및 운영 플랫폼(편리한 운용)을 집중 분석한다.

기업과 최종 사용자(임직원)가 모두 만족해야 성공적인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으며 관건은 이 세 가지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서 사용자 편이성과 보안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기업 임직원들이 필요한 모든 데이터와 서비스에 “빠르게, 그러나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는 환경, BYOD 지원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전략의 목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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