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태`에 따른 청와대 인사시스템 개편과 관련, “앞으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좀더 다면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 (인사검증을) 철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자신문을 비롯한 언론사 정치부장 초청 만찬에서 `청와대 개편론` 질문을 받고 “(윤창중 사태라는) 불행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전문성을 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한번 맡으면 어떻겠느냐 해서 그런데로 절차를 밟았는데도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그런 때는 참 저 자신도 굉장히 실망스럽고 `그런 인물이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더 철저하게 노력하는 길, 더 시스템을 강화하는 길을 찾고, 지금 있는 자료도 차곡차곡 쌓으면서 상시적으로 (인사검증)하는 체제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추가 인적개편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남기)홍보수석도 사의를 표명했고, 그 부분은 제가 지난번에 수석회의에서도 밝혔듯이 이런 문제가 생기면 관련 수석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정부가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추가조치를 할지에는 “국무회의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를 계기로 청와대는 물론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피해여성이 미국이 있기 때문에 한국 경찰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으며, 여기서 누가 옳으니 그르니 공방하는 것보다는 거기서 냉정하고 공정하게 빨리 해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침체 극복방안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엔저라든지 국제적 환경변화에 너끈히 견딜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해결책”이라며 “가격 경쟁력만 갖고 경쟁력을 갖겠다는 것은 앞으로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도 근본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추격형 모델로 발전을 해왔는데 이제 우리 경제규모나 여러 가지로 볼 때 따라갈 모델이 없고 우리가 모델을 만들면서 선진국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거기에 딱 맞는 것이 창조경제이고 지식기반 경제의 시대에 개개인의 창의력이나 아이디어, 상상력은 기존의 산업과 과학기술, ICT와 융합하면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기반 구축에 방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엔젤투자자를 활성화하고 융복합과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그런 규제를 획기적으로 푸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인프라 멍석을 잘 만들어 생태계가 되면 창조적인 우리 국민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