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계정 걸고 러시안 룰렛 한판?

페이스북 계정을 완전히 파괴하는 웹앱이 차단됐다고 15일 BBC가 보도했다.

`소셜 룰렛`이란 이름의 이 앱은 회전식 연발 권총 약실에 총알 하나만 넣고 방아쇠를 당기는 죽음의 게임 `러시안 룰렛`을 모방했다. 사용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걸고 게임을 즐긴다. 앱을 실행하고 딱 한번 방아쇠를 당긴다. 계정이 파괴될 확률은 6분의 1. 게임에서 지면 페이스북 계정이 통째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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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계정을 파괴하는 소셜룰렛 게임. `무엇이 두려운가`란 문구가 자극적이다.<사진출처:소셜룰렛 페이지 캡처>

페이스북 계정 완전 삭제는 굉장히 어렵지만 소셜 룰렛에서 지면 간단하다. 사진과 친구, 포스팅, 앱, 좋아요 등의 모든 기록이 완전히 삭제된다. 소셜 룰렛 개발사는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은 지난 기억을 완전히 지우고 싶어 한다”며 “SNS 계정을 걸고 가벼운 스릴을 즐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때때로 자신의 계정을 삭제하고 싶을 정도로 SNS에 피로감을 느낀다”며 “디지털 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자연스런 욕구”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플랫폼 정책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소셜 룰렛 서비스를 차단했다. 차단 전까지 페이스북에는 사용자들이 게임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페이스북이 적극적 제재에 나섰지만 개발사는 포기하지 않을 기세다. 소셜 룰렛은 새로운 앱을 다시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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