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래리 페이지, 성대 기능 부분 마비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가 15일 자신의 좌측 성대 기능이 마비돼 목소리를 정상적으로 낼 수 없다고 처음 공개적으로 밝혔다.

구글 주요 투자자들은 래리 페이지가 최근 공개 석상에서 목소리를 전혀 내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원인에 대해 지속적인 의문을 제기해 왔다. 지난해 콘퍼런스 연설에서 래리 페이지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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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의식한 듯 래리 페이지는 “의사들도 원인을 알지 못하는 매우 희귀한 성대 질환을 앓고 있지만 회복 중이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책임을 다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14년 전 심한 감기를 앓은 뒤 좌측 성대가 마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작년 여름에도 감기에 이어 목소리가 잠기는 증세가 되풀이 됐다. 이후 우측 성대도 기능이 일부 마비돼 목소리를 크고 또렷하게 내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그는 전했다.

페이지는 지난 2003년 `하시모토 갑상선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이것이 성대 마비의 원인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글은 15일(현지시각)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래리 페이지 참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래리 페이지는 지난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구글을 공동 창업했으며 2011년 에릭 슈미트에 이어 다시 CEO직을 맡았다.

구글 주가는 최근 몇 주 동안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날 주당 1.05%가 오른 886달러79센트에 거래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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