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홈 `안 좋아요`

페이스북이 야심차게 선보인 `페이스북 홈` 성적표가 초라하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연일 `좋아요`를 누르지만 정작 페이스북 홈은 `안좋아요` 일색이다.

페이스북 홈 다운로드가 출시 한 달 만에 간신히 100만 건을 넘어섰다.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수가 10억명 이상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겨우 0.1%가 받은 셈이다. 페이스북과 HTC가 공동 개발한 페이스북폰 `퍼스트`도 출시 한 달 만에 공짜폰이 된데 이어 판매 중단 위기에 몰렸다.

Photo Image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페이스북 홈이 전혀 감동이 없는데다 퍼스트를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혹평했다. AT&T는 출시 한 달도 안 돼 99달러짜리 퍼스트 가격을 0.99달러로 내린데 이어 아예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홈 자체 문제도 많다. 구글 플레이에 올라온 페이스북 홈 리뷰는 처참하다. 당장 앱을 삭제하라는 의견도 많다.

페이스북 홈 앱은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페이스북 홈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첫 화면에 친구 뉴스피드가 계속 나온다. 마치 슬라이드쇼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메운다. 페이스북 홈을 첫 선보일 때 나온 사진은 매우 멋지지만 상당수 이용자가 올리는 사진은 어둡고 조악하다. 페이스북 의도처럼 아름다운 사진이 뉴스피드에 나오지 않는다. 아울러 페이스북 홈은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 경험을 모조리 빼앗아 기본적인 전화와 메시지, 지도앱 사용을 불편하게 만든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