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삼성의 e북 디스플레이 업체 `리쿠아비스타` 인수

아마존이 삼성의 전자책 디스플레이 업체 `리쿠아비스타(Liquavista)`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4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리쿠아비스타는 삼성전자가 2011년 인수한 전자잉크(e-ink) 컬러 디스플레이 개발사다. 정확한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언제나 기존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찾아왔다”며 “리쿠아비스타는 놀라운 기술은 물론 많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팀으로 아마존과 함께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리쿠아비스타 인수는 전자책 단말기 `킨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저가 스마트패드 `킨들 파이어`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전자책 단말기 킨들 역시 아마존에겐 여전히 의미 있는 제품이다.

흑백 화면뿐인 킨들 제품에 리쿠아비스타 기술을 적용해 생생한 컬러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 e북 콘텐츠를 일반 흑백 서적에서 화려한 컬러를 가진 잡지와 신문 등으로 다양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마존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 확대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삼성전자는 리쿠아비스타 매각으로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 손을 땔 것으로 보인다. 별도 전자책 단말기를 만드는 대신 갤럭시 시리즈를 활용해 충분히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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