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 최대 적은 심리적 장벽이다.”
BMW코리아가 내년 초 한국시장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전기차 알리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전기차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전기차 시장 초기 정착이 성공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BMW코리아와 환경부는 1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E-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과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에 따른 전기차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표준화도 필요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이끄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전기차를 대중에게 알리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는 이미 우리 현실로 다가온 만큼 이제 모두가 큰 관심을 둘 때”라며 “이번 토론회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가 외국계 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정부 부처인 환경부와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100% 순수 전기차 `BMW i3` 국내 출시 D-365를 앞두고 전기차를 이슈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관련 행사를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렌 슈미트 BMW그룹 대외정책 이사는 “전기차 보급 걸림돌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기술적 장벽보다 심리적 장벽일 때가 많다”면서 “대중에게 전기차 단점보다는 장점을 적극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내년 5월 순수전기차 i3와 i3 RE(Ragne Extender) 버전 두 종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i3 RE는 전기 생산용 소형 가솔린 엔진이 부착된 전기차다. i3가 주행거리 160㎞인데 반해 i3 RE는 최대 350㎞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5000만원대 중후반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전기차 주행에 따른 전력 과부하, 전기발전 고려 시 환경오염 증가 등 전기차에 대한 일반적 오해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이 중점 논의됐다.
박광칠 환경부 전기차 보급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가 한꺼번에 충전하게 되면 전력대란이 일어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면서 “출퇴근 차량의 10%를 전기차로 바꿔도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자세한 내용을 오는 7월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