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아도 OK!,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도 OK!, 현재 기술로는 어림없는 짓이라고 할지라도 OK!` 미국 LA 디즈니월드. 이곳에서 일하는 1100명 기술자는 엔지니어가 아닌, `이미지니어(imagineer)`로 불린다. 이들에게 적용되는 유일한 규칙이 바로 이 세 가지다. 어떤 이유에서든 상상력에 대한 압박을 금지한다는 게 이들에겐 최고의 룰인 셈이다.
![[과학강국 기술대국]창조경제 주역 `과학관`](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14/428076_20130514102918_032_T0001_550.png)

![[과학강국 기술대국]창조경제 주역 `과학관`](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14/428076_20130514102918_032_T0002_550.png)
과학관은 과학 산업 역사성과 발전성, 경쟁력과 미래의 과학·기술·산업 비전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 잠재된 소질을 일깨우고 청소년의 과학적 창의성을 북돋우는 역할을 담당하며 미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창조경제를 견인할 `무한상상 발전소`로 꼽힌다.
이미 영국은 1931년에 현대적 시스템인 `어린이 과학관`을 개관했다. 1969년 미국의 익스플로라토리움은 200여개의 체험형전시물을 개발해 쿡북을 만들어 세계에 보급했다. 같은 해에 온타리오 과학관이 캐나도 토론토에 건립되기도 했다. 유럽으로 급속 전파돼 프랑스의 라빌렛트는 1986년에 개관했고, 영국에는 1989년까지 디스커버리 돔스(Discovery Domes) 등 12개의 핸즈-온 체험형 과학관이 건설됐다.
전반적으로 과학관의 역사를 보면 1960년대에는 생명과 자연과학 박물관 중심이었다가 1970년대에는 물리학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관이, 1980년대에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관이 주를 이뤘다.
우리는 1990년 국립중앙과학관을 시작으로 2008년에 국립과천과학관, 2013년에는 국립대구과학관과 국립광주과학관을 개관하고 2015년도에는 국립부산과학관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과학관은 크게 3가지 부류로 조성돼 있다. 첫째는 과학기술을 주도하는 정부부처(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국립과학관, 지자체의 교육청과 지역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시도별 공립과학관, 그리고 다양한 사립과학관등이 있다.
국립과학관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개관예정인 국립대구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2015년도에 개관예정인 부산과학관이 있다. 이중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과천과학관은 `종합과학관`으로 국토의 중앙부와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위치한다.
종합과학관이란 자연사, 과학기술사, 자연의 이해와 응용이라는 주제 아래 모든 과학적 사물을 대상으로 한다. 박물관적 기능인 수집과 보존 기능, 체험과 교육을 위주로 과학적 교육에 힘쓰는 과학관의 교육적 기능을 동시에 하는 기관이다.
국립대구과학관과 광주과학관, 부산과학관은 지역 산업을 중심으로 과학관의 주제를 삼아 종합테마 과학관으로 조성된다. 그 결과 국립대구과학관은 대구의 중심산업인 에너지, IT, 섬유, 한의학, 광학, 도시생활속의 과학을 중심으로 `과학기술과 산업관`을 추구했다. 빛고을 광주의 광주과학관은 광주의 문화와 예술성을 반영, `빛과 예술`을 주제로 하는 빛과학관으로 종합테마과학관을 만들었다. 부산과학관은 동남권 중심산업인 울산 자동차, 부산과 거제 선박·사천 등 항공과 원자력의료원 등 생명과학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관으로 주제를 삼아 현재 전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창조경제는 무한상상에서 시작한다. 정부는 각 과학관을 중심으로 창조허브(Creativity Hub)로서의 `무한상상실`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학생과 일반인, 연구자 등의 창의적인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발굴·확산하고, 이를 사업화 등에 활용,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전문가 멘토링` `무한상상클럽` `스토리텔링 클럽`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올 연말까지 `제3차 과학관 육성 기본계획(2014~2018년도)`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를 실시, `과학관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확정 짓는다. `과학관 연감 발간`을 금년도 정책연구사업으로 추진하고, 추후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관별 전시주제 및 전시관 구성
과학관-지역 사회와의 연계 구조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