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이상운)은 13일 전주 친환경 첨단 복합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양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효성은 지난 3월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의 `탠섬` 브랜드를 발표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태광산업과 도레이첨단소재에 이어 효성도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가 탄소섬유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준공식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김성주·이상직 국회의원 등 6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산업부는 탄소섬유 국산화 확대와 더불어 향후 세계 시장 3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5배 가볍지만 10배나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고탄성·열전도성 등 뛰어난 물리적 특성 때문에 수송기기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전자 산업에 폭넓게 활용된다.
탄소섬유 세계 시장은 지난해 약 5.2만톤(금액기준 18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오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2%씩 성장해 2018년에는 11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탄소섬유 소비량도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이 사용하는 탄소 섬유량은 연간 2700톤 정도로 세계 시장의 약 5%를 차지한다. 오는 2018년이면 1만1320톤 규모로 증가해 약 10% 비중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이 59%, 미국 23.5%, 대만 9.3%, 독일 8.2%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 3사(도레이, 도호-데낙스, 미쯔비시-레이온)가 세계 탄소섬유 생산능력의 89%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다.
국내 기업도 최근 탄소섬유 시장 양산 경쟁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태광산업이 연산 1500톤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도레이첨단소재가 연산 2200톤 규모의 공장을 구미에 짓고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효성까지 가세함으로써 국내 탄소섬유 생산 능력은 연산 5700톤으로 늘어났다. 추가 투자에도 적극적이어서 국내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탄소섬유 산업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난 2007년부터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 승부할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