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피처폰 기술이 과거 유물로 남게 됐다. 13일 벤처비트는 구글이 SMS 검색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SMS 검색 중단을 알리는 글에서 “서비스 중단은 늘 쉽지 않은 일”이라며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기술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SMS 검색은 2000년대 중반 피처폰 시대를 풍미한 서비스다. 피처폰 사용자는 SMS 검색으로 구글이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검색어를 문자로 보내고 관련 내용을 다시 문자로 받는 식이다. 관련 홈페이지와 연결되지는 않지만 지역 날씨 정보와 스포츠 경기 결과, 뉴스 헤드라인 등 단문 형태 정보를 얻는데 유용했다. 구글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SMS 검색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이전인 2009년까지만 해도 구글이 아프리카 진출 핵심전략으로 삼을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피처폰 사용 비중이 높은 저개발국가 등에서 명맥을 이어왔지만 스마트폰 사용자가 대다수인 주요 국가에서 이용자가 현저히 감소해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