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배전 선로 로봇이 점검한다

로봇을 이용해 전력 송배전 중에 선로를 점검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추락·감전 등 인명 사고 예방과 전력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주암전기통신(대표 정한석)은 배전 선로 진단 로봇 개발을 완료하고 한국전력 등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연내 초고압 전압을 수용하는 송전 선로 분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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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송배전 선로 점검은 전력공급을 중단시킨 후 사람이 직접 전선도체에 작업을 해왔다. 이 때문에 감전, 추락 등 안전사고에 노출됐다.

개발된 로봇을 이용하면 이 같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활선 중에도 보다 정밀한 점검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전선 주변에 형성되는 자기장을 분석해 진단한다. 자체 알고리즘 기술을 내장해 이상 유무를 현장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또 CCD카메라를 장착해 전선 피복 등 외부 상태도 곧바로 체크할 수 있다. 리포팅 기능을 지원하며 지그비 무선 통신을 채용, 최대 100미터까지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정한석 사장은 “배전용 로봇은 하천을 횡단하는 전선구간이나 산악지형 선로 점검해 적합하고 사용 전에 검사하는 기존 장비와 달리 사용 중에도 안전한 점검이 가능하다”며 “전력신기술 획득 중으로 상반기 국제 특허로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의 가격은 한 대당 2500만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주암전기통신은 연내 초고압 송전탑용 로봇도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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