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 텃밭인 오피스 시장에서 전면전을 펼친다.
퀵오피스가 크롬 브라우저에 통합돼 구글독스로 시작한 오피스 대전에 가세한다. 구글 PC 운용체계(OS) `크롬` 경쟁력을 높이고 MS가 장악한 기업용 오피스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15일 열리는 구글 개발자회의 I/O에서 크롬 브라우저에 통합한 퀵오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4월 크롬 브라우저 확장기능 `크롬오피스뷰어`를 공개했는데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편집 기능까지 넣는다. 이를 앞두고 MS가 이례적으로 구글독스가 비생산적이라는 광고를 내보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구글은 지난해 6월 퀵오피스를 인수했다. 퀵오피스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파일을 읽고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퀵오피스는 복잡한 셀 서식이 적용된 스프레드시트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구글독스와 달리 성능이 뛰어나다.
구글은 지난 2월 픽셀 크롬북 발표 때 크롬에 퀵오피스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구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을 좋아하지만 기업 분야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MS 오피스는 여전히 시장 표준이다. 순다 피차이 부사장은 2월 행사 때 “크롬 브라우저와 크롬북에 통합된 퀵오피스를 작업 중이며 3개월 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서 구글독스 도입이 늘긴 했지만 복잡한 문서는 여전히 MS오피스에서 작업한다. 구글독스는 웹 프로그램이라는 한계가 있어 복잡한 서식이 들어 있는 문서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한다. 크롬에 통합된 퀵오피스는 웹 프로그램인 구글독스와 달리 설치형으로 브라우저 안에서 직접 실행된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구글이 MS를 앞서간다. 구글은 4월 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퀵오피스 앱을 내놨다 이 앱은 기업용 구글앱스 사용자에 무료다. 일반 고객은 퀵오피스 프로(15달러), 퀵오피스 프로HD(20달러)를 구매할 수 있다.
향후 구글이 퀵오피스를 안드로이드에 통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MS오피스 문서를 다루게 된다. MS는 여전히 iOS와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았다.
MS는 오피스 365로 구글 공격에 대응한다. MS는 올 초 오피스 제품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오피스365`를 선보였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오피스를 별도 라이선스 구매 없이 매월 일정액 이용료를 내고 쓰는 형태다.
MS·구글 웹 오피스 제품 비교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