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전환에도 CJ E&M이 강도높은 비상경영체제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 E&M(대표 강석희)은 지난 1분기에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선전했다.실적 개선은 모바일 게임과 방송 콘텐츠의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게임부문은 `다함께 차차차` 등 모바일 게임 흥행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난 9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부분 역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700%나 늘어난 56억원을 달성했다.방송사업부문은 국내 VOD 매출과 콘텐츠 해외판매 증가로 부가사업 매출이 전년비 61% 성장한 1722억원을 기록,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영화사업부문은 총 매출 5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하며 주춤했으나 해외 자회사의 손익 개선으로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CJ E&M은 강도높은 비상경영체제를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직원 출근시간이 1시간 앞당겨졌고 야근 금지령까지 내려졌다. 초과근무수당과 저녁식대를 절감하기 위한 차원이다. 일부에선 법인카드도 회수하고 각 부서별 목표실적 현실화와 책임제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강 대표의 공격 경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 대표가 지난 2009년까지 CJ 캐이블 CGV 등에서 강도높은 근무환경 요구와 공격적 경영으로 높은 영업실적을 거뒀다”며 “회사 부진으로 구원투수격으로 등장한 강 대표가 그룹차원에서 주문을 받은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