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억원 규모의 서울시 2기 교통카드시스템 사업 중 377억원 규모의 통합정산시스템과 단말기 운영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가 선정됐다. 1기 사업에 이어 LG CNS가 재선정된 것이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의 2기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했다. 78억원 규모의 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은 LG CNS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이달 중 계약을 완료하고 프로젝트를 착수할 계획이다.
331억원 규모의 교통카드 통합정산시스템 구축 사업은 LG CNS와 KT가 제안, 경쟁했다. 46억원 규모의 단말기 운영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은 LG CNS와 에이텍이 경쟁에 참여했다. LG CNS는 3개 사업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 반면에 제안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삼성SDS와 SK C&C 등은 모두 제안하지 않았다.
한국스마트카드의 1대 주주인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서울 교통카드사업 혁신대책`을 마련, 2기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합정산 △카드 △단말기 3개 부문으로 나눠 발주토록 했다. 계약 형태도 기존 LG CNS와의 수의계약에서 공개 경쟁입찰로 전환했다. 앞서 진행한 1기 사업에 대한 시민단체와 서울시의회가 각종 특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기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도 이비카드 등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한 롯데정보통신의 제안 배제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최종 제안도 LG CNS 중심으로만 이뤄져 서울시의 혁신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찰된 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은 오는 16일까지 제안서를 재접수해 사업자 선정을 다시 진행한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서울시 감사관실 등의 관리감독 하에 엄격하게 심사위원을 위촉,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사업자 선정을 놓고 그 어떤 의혹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2기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현황
자료:한국스마트카드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