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에서 2.75%로 내린 후 7개월 만이다. 그간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 버블 등 부작용을 우려해 기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었던 한은 태도가 바뀐 것. 경제전문가들은 한은 금리인하 배경을 국내 경기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부담을 느낀 데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금리 인하 전일 금융연구원도 이례적으로 한은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제시한 연 2.8%에서 2.6%로 낮췄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