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아이언맨 마스크를 나도 쓸 수 있다면?`
상상력에서 출발한 연구개발(R&D)이 현실이 됐다. 9일 CNN은 런던의 예술대학 학생들이 사람이 썼을 때 특별한 시청각 능력을 줄 수 있는 2종의 마스크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는 사람의 귀와 입, 코까지 덮는 마스크다. 장착된 마이크로폰 덕분에 주변이 아주 시끄러워도 특정한 소리를 구분해 들을 수 있다. 수많은 군중 속에도 한 사람이 하는 말을 잡음 없이 들을 정도다. 또 다른 시제품은 눈에 쓰는 마스크다. 마스크에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해 전송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컴퓨터가 보낸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두 종의 마스크는 사람의 동작 패턴이나 스포츠 기술을 분석, 판별하는데 적용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콘서트에서 멀리서도 가수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는데도 유용하다. 개발자 그룹은 “발전하는 기술은 항상 그대로인 사람의 신체 감각을 증폭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구글 글라스로 대변되는 웨어러블 컴퓨터 형태의 발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