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CAR]도요타 2세대 운전자상태모니터링(DSM) 시스템

눈 깜빡임과 얼굴 방향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운전자상태모니터링(DSM:Driver State Monitoring)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다. 운전 부주의와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1세대 기술에 3D 인식 기술을 적용, 운전자 표정과 감정 상태까지 읽을 수 있는 2세대 시스템으로 혁신 중이다. 이 같은 DSM 시스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 도요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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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이미 2006년부터 렉서스 등 상위 모델에 DSM 시스템을 장착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은 스티어링 휠 뒤에 탑재한 카메라와 영상 분석 컴퓨터를 이용해 운전자가 정면을 응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사고의 가능성이 높을 경우, 경보를 발생하는 역할을 한다.

도요타는 차량 안전 시스템의 핵심으로 DSM을 주목하고 성능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유럽 R&D센터에서 열린 `세이프티 테크데이`에서 공개된 2세대 DSM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3D 페이스 트랙커(face tracker)를 이용해 운전자의 얼굴을 추적하고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를 경보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의 기분까지 파악해 반응 속도에 따른 경고 시점을 차별화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예를 들어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운전자와 화가 난 운전자의 반응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화가 나거나 슬픈 감정 상태의 운전자는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 이에 따라 안전 시스템도 보다 빠르게 경고를 보낼 필요성이 있다. 이처럼 운전자 기분 상태까지 검출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인식 성능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

도요타 관계자는 “1세대 DSM 시스템은 운전자의 눈 깜빡임을 검출하고, 운전자가 어디를 보는 지 정도만 인식하는 정도였다”며 “2세대 시스템은 238개에 달하는 운전자 얼굴 포인트를 추적하고 특징을 분석하는 수준까지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입 꼬리, 눈썹, 눈 꼬리 등 운전자 얼굴의 미세한 변화를 추적해 특징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얼굴 방향과 광학적 각도 등의 추가 정보를 통해 화남, 슬픔, 기쁨, 평온함 등 운전자의 감정에 대한 정보까지 추출한다.

2세대 DSM 시스템은 새로운 차량용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자의 졸음을 감지했을 경우, 가까운 커피숍을 소개하거나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오디오와 공조 시스템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자동차가 다양한 센서 및 IT 기술을 접목해 사람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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