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상 첫 흑자 달성…미국 전기차 산업 이정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순익을 달성했다고 C넷이 9일 보도했다.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미국 전기차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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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C넷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순익 1100만달러(약 120억원),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83% 오른 5억6200만달러(약 6100억원)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회사 설립 후 10년 만의 첫 분기 흑자다.

테슬라 흑자 전환 성공 요인은 지난해 6월 내놓은 `모델S`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모델S는 한번 충전으로 약 480㎞를 갈 수 있는 전기차다. 연비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며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테슬라는 당초 올해 1분기 모델S 판매량을 4500대로 전망했지만 4900대 넘게 팔렸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S 판매가 2만1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 흑자 전환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기차 업계에 희망을 안겨주는 희소식이다. 전기차 관심은 높아졌지만 비용과 기술 문제로 공격적인 사업을 시도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고객 반응도 미적지근하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회사 설립 10년 내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며 “신제품 개발과 비용 절감, 제조 효율성을 위한 로드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다음 목표는 모델S의 차기작인 모델X다. 모델X는 7인승 SUV 모델이다.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연기됐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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