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떠나 화성에 살고 싶은 사람이 폭주했다. NBC는 네덜란드 `마스 원(Mars One)`이 지난달 22일부터 지구를 영원히 떠나 화성에서 살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7만8000명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일단 떠나면 어떤 경우에도 지구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편도 여행이다. 마스 원은 2013년 화성에 정착할 선봉대로 4명을 보낸 후 2년마다 인원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4명이 화성에 정착하는데 드는 비용은 60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마스 원은 우주인 선발과 화성 정착 과정을 담은 다큐 영상물을 TV 리얼리티쇼에 방영해 정착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18세 이상 남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화성 거주민이 되려는 이유를 설명하는 1분짜리 동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지원료는 30유로(약 4만3000원)다. 신청이 마감되면 마스 원은 세계 300개 지역별로 50~100명을 1차 선발한 후 2015년까지 후보자를 28~40명으로 압축한다.
4개 그룹으로 나눠 7년간 화성 정착 훈련을 하며 시청자 투표로 최종 그룹을 선발한다. 지금까지 120개국에서 신청자가 쇄도했다. 미국인이 1만73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1만241명, 영국 3581명 순이다.
바스 란스도프르 마스 원 최고경영자는(CEO) “불과 2주 만에 8만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신청한 것은 이 사업의 성공을 입증한다”며 “50만 명을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