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SG)가 퍼블리싱 등 국내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변종섭 스마일게이트 부사장을 국내외 사업 총괄 대표로 전진배치하고 조직을 정비했다. 변 부사장은 스마일게이트 부사장과 SG인터넷 신임 대표를 겸임하면서 SG그룹 전체의 국내외 사업 시너지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SG인터넷은 변종섭 스마일게이트 부사장이 신임 대표를 맡았다고 8일 밝혔다. 변 부사장은 스마일게이트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해왔으며 SG인터넷 대표까지 겸하게 됐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선 역대 최고 흥행게임을 만들어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는 아직 뚜렷한 차기작이 잡히지 않고 국내 개발 프로젝트도 오랜 기간 성과를 내지 못한데 대한 `고삐 죄기` 성격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 특히 변 부사장이 해외 사업에서 발휘한 강력한 돌파력으로 내부 침체분위기를 걷어내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이정준 SG인터넷 부사장은 스마일게이트 이사로 소속을 옮겼다. 박정필 전 SG인터넷 대표는 캐주얼 게임사업 총괄 이사로 계속 활약한다.
최근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일부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등 전열을 정비했다. 각 계열사의 경쟁력 확대를 강력히 주문하는 등 위기 경영을 펼쳤다. 당초 SG인터넷을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과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2011년 6월 설립했으나 2년이 되도록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크로스파이어` 중국 사업을 도맡아 진행하는 등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굵직한 사업을 주관해온 변 부사장이 국내 사업에 배치됨에 따라 공격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