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산업 발전 위해 산학연관 손 맞잡았다

터치스크린패널(TSP) 산업 발전을 위해 민관 협력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 2강, 시장 점유율 3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리나라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이미 오래전 1위에 올라섰지만 초기 스마트기기 시장 대응에 뒤처져 TSP 시장에서는 겨우 5위권이다. 대·중소기업 협력을 기반으로 커버유리·투명전극(ITO) 센서 등 TSP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터치산업 관련 산학연 전문가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터치산업 동반성장 포럼(터치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터치 포럼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터치스크린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산학연이 힘을 합쳐 미래 선도 기술을 개발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력 과제를 발굴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스마트 시장 초기 손을 놓은 사이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기술력이 뒤처진 상황이다. 핵심 소재·부품도 대부분 미국·일본 등에 의존한다.

터치포럼은 대·중소기업 간 기술 교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TSP 핵심 원천기술 개발 과제를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세미나 및 콘퍼런스를 개최해 전문가 네트워크도 활성화한다. 터치스크린 적용 영역을 개척하고 보급 확산을 위한 활용 모델·디자인 공모전도 연다.

정부는 터치스크린 제품 기획부터 인증·생산·마케팅에 이르는 전 주기 지원체제를 구축해 산업 발전을 측면 지원한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 활성화로 TSP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급성장 중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를 공개하면서 모니터·노트북PC를 중심으로 중대형 TSP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TSP는 LCD 대비 면적당 단가가 5~6배 높아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꼽힌다.

산업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은 13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오는 2015년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국장은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분야의 소재·부품을 국산화하고, 핵심 장비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