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이 포함된 미국 연구진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열전도율을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강대임)은 양자측정센터 배명호 연구원이 포함된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UIUC) 연구팀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graphene)의 열전도율을 제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4월 11일자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그래핀 두께가 0.35 ㎚로 매우 얇기 때문에 열·전기전도율 등 고유한 특성이 주변 환경에 따라 민감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용, 그래핀의 폭을 조절함으로써 열전도율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밝혔다.
연구진은 기판위 그래핀 폭을 300㎚에서 65㎚정도로 줄여 측정한 결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값보다 열전도율이 수십 배 이상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배명호 연구원은 “그래핀 폭 설정을 달리함으로써 열전도율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다”며 “열을 보관해야 하는 단열재나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열전발전기 등에 이 기술을 활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