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톤 디지털피아노가 업그레이드 됐다.
국내 종합악기전문기업 다이나톤(대표 이진영)은 최근 디지털피아노 핵심 두뇌에 해당하는 사운드 뱅크와 사운드 연산장치에 대해 펌웨어(Firmware) 업그레이드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사운드 뱅크는 디지털피아노에 탑재된 음색들을 모아 놓은 사운드 데이터 그룹이다. 디지털피아노의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DSP·digital signal processor) 성능이 좋아도 사운드 뱅크 제작 기술이 없거나 품질이 낮은 사운드 뱅크를 사용하면 고품질의 사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이나톤이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펌웨어는 이전에 없었던 다양한 레조넌스(공명·Resonance) 효과를 추가로 구성했고, 다이나믹한 소리의 표현 범위를 넓혔다. 레조넌스 효과를 추가함으로써 피아노 각 건반에 달린 현의 미묘한 진동수에 따라 발생하는 공명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어쿠스틱 그랜드피아노와 거의 흡사한 깊고 풍부한 원음 사운드를 구현했다.
또 저음역 음 끊김 방지(Lowes Priority Notes)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음색별 지속음 길이를 다르게 적용해 연주의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4밴드 고품질 EQ를 사용해 사운드 튜닝으로 소리를 개선했다.
허주철 다이나톤 연구소장은 “다이나톤은 샘플링과 펌웨어 제작기술을 통해 사운드 뱅크를 직접 개발할뿐만 아니라 건반을 직접 설계, 국내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전 부문 독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나톤은 현재 구미공장에서 디지털피아노 13종을 월 2000대씩 생산,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종합컨설팅 지원기관인 구미주치의센터가 제공하는 생산 및 품질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경영 혁신을 꾀하고 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