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쿤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신작 서비스는 물론이고 퍼블리싱사업에도 나선다. 회사의 핵심 DNA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장르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점진적으로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는 올 상반기 첫 퍼블리싱 게임 `터트리스`를 선보인 뒤 자체 개발 신작인 SNG `마이스쿨(가칭)`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마이스쿨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PC를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SNG로 국내외 시장을 모두 겨냥했다.
라쿤소프트는 올해 자체 개발작 마이스쿨과 롤플레잉게임(RPG) `디크로스`를 핵심 게임으로 삼았다. 마이스쿨은 당초 `페스티벌`로 이름 지었던 작품이다.
퍼블리싱 작품은 내부에서 인큐베이팅 중인 외부 개발팀이 개발했다. 테트리스 형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해 개발한 것으로 조 대표가 직접 `터트리스`라는 이름을 지었다. 터트리스로 퍼블리싱 경험을 쌓으며 점진적으로 퍼블리싱 게임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해외 동시 진출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천차만별인 해외 상황을 감안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PC를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게임을 기획했다. 각 국가별 사용자가 네트워크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6~7월 쯤 출시할 마이스쿨은 단순한 건물 모으기가 아닌 마을을 형성하며 가꿔 나가는 재미를 부여하는 학원물 SNG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품질 높은 3D 그래픽, 다양한 속성의 NPC 등으로 기존 육성형 SNG와 차별화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디크로스는 귀여운 SD캐릭터가 등장하는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이다.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PC패키지 게임, 콘솔, 온라인 등 다양한 게임 분야를 두루 거쳐왔다. 엔곤소프트를 창업하고 인기 모바일 게임 `바이킹 아일랜드`를 개발했으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편입된 뒤 독립해 라쿤소프트를 세웠다.
지난해 말 캐주얼 게임 `라쿤슬라이스`를 카카오 게임하기로 서비스했으나 높은 인기는 얻지 못했다. 라쿤소프트의 대표 캐릭터인 라쿤을 활용한 신작들을 잇달아 서비스하며 브랜드 확대도 꾀할 계획이었으나 중단했다.
조 대표는 “마이스쿨과 디크로스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프로젝트들을 잠시 중단한 상태”라며 “두 핵심 작품 개발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면 다른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