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890만달러(약 314억원)에 달하는 영화 콘텐츠 물량을 수주했다.
강운태 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시 미국·일본 통상진흥지원단`은 7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세계적인 타이틀 시퀀스 제작기술을 갖고 있는 프롤로그 필름스, 할리우드 영화 배급사인 아크라이트 필름스와 2890만달러 규모의 문화콘텐츠 물량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타이틀 시퀀스는 영화 도입부에서 영화의 제목과 배우, 제작진의 크레딧을 보여주는 부분을 일컫는다.
2890만달러 중 850만달러 규모의 3D 컨버팅 물량에 대해서는 제공 확약서를 체결했다. 확약서(LOC)는 통상적인 협약서(MOU)와는 다르게 사실상 계약에 준하는 문서다.
타이틀 시퀀스 40만달러 물량계약을 체결한 프롤로그 필름스는 세계적인 오프닝 타이틀 제작기술과 VFX, CGI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물량제공 협력과 함께 광주스튜디오와 아카데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150여편의 타이틀 시퀀스를 만들었고 1995년에 개봉한 영화 `세븐`을 통해 `타이틀 시퀀스 디자인 분야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카일 쿠퍼(Kyle Cooper)가 대표를 맡고 있다.
카일 쿠퍼는 2012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최고 기술상을 수상하고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 디자인 총감독과 슈퍼볼 디자인 감독을 역임했다.
지원단은 아크라이트 필름스와는 2014년까지 3D컨버팅, VFX 등 2850만달러 규모의 작업 물량을 광주시에 제공하기로 확약서를 체결했다.
1단계로 광주업체인 이엠아이지와 3편의 물량을 제공하는 850만달러 규모의 3D 컨버팅 물량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3월 광주 CGI센터 견학과 문화콘텐츠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와 기술시연회를 여는 등 그동안 광주시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꾸준히 협의를 진행했다.
강운태 시장은 “광주는 아시아의 문화콘텐츠 허브도시로 발전을 위한 최고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진행 시 지역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