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중국 사이버 해킹 배후로 공식 지목…중국 강력 반발

미 국방부가 중국을 사이버 해킹 배후로 공식 지목했다.

미 국방부는 6일(현지시각) 의회에 중국 정부가 기업과 연방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해킹에 관여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중국 정부가 즉각 반발하고 나서 미중 사이버 냉전 기류가 더욱 차가워질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 군사 동향을 담은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 안보와 관련된 외교, 경제, 국방 산업에서 정보를 수집하는데 국가 컴퓨터망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인민해방군 현대화와 무기 공급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고 미국 정보 해킹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사이버 해킹은 물론이고 영업비밀 절도, 기술이전, 수출 규약 위반, 외국인 투자 유치, 상업적 합작 투자 등을 추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하며 미국에 항의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국방부가 매년 이런 보고서를 내 중국의 정당한 국방 건설을 함부로 말한다”며 “중국 위협론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체의 인터넷 해킹에 반대하고 미국과 건설적 대화를 바란다”며 “이런 독단적인 비난과 조작은 쌍방 간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해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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