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자동차 전장 사업을 차세대 주력으로 키운다.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해 관련 사업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자동차 연구개발(R&D)·마케팅·품질 등 핵심 인력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전장 사업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오는 2015년까지 이 분야에서만 1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광주 공장을 자동차 전장 사업장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평택 공장에서 주로 생산했던 텔레매틱스 통신 모뎀을 광주 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전장 부품 제조 인프라를 한 곳에 모으고 있다. 상반기중 광주 공장 생산 공정 효율화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이노텍은 디스플레이&네트워크(DN) 사업부와 차량부품사업부를 전장부품사업부로 통합한 바 있다. 두 사업부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전장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의도다. 자동차 관련 연구개발(R&D)·마케팅·품질시스템 인력도 대거 채용해 조직 역량을 끌어올렸다. 조직 개편에 이어 생산 집중화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전장 사업 효율성은 더욱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안전성 강건 설계 프로세스 구축, 소비자 사용 환경 시뮬레이터 개발, 한계 내구 시험 등 내부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내부 시스템 및 프로세스 관련 국제 인증도 획득해 신뢰성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차량 내 통신장치 텔레매틱스를 시작으로 블루투스·와이파이 등으로 부품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IT 분야에서 축적한 통신 기술을 자동차 전장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차량용 모터 사업도 더 키운다. LG이노텍은 두 종류의 차량용 정밀 모터를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이미 국내 차량용 모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전기차용 부품도 개발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이노텍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급속 충전 통신 모듈 등을 개발했다. 파워모듈 기술을 활용해 부품 효율성을 높였고, 신뢰성 수준도 끌어올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009년 자동차 전장 사업을 시작한 이후 연평균 120%씩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다양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 확대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