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위치플랫폼사업자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새 지도 브랜드 `히어(Here)`를 선보인 노키아는 정보량과 협력 기업을 늘리며 세력 확장을 꾀한다.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는 노키아가 교통 정보를 강화하며 히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북미에서 시리우스XM 위성 라디오 교통정보 서비스가 대폭 개선됐다. 노키아와 시리우스XM이 협력해 위성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와 지도 데이터를 늘렸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최근 24개 방송 기업이 만든 브로드캐스트 트래픽 컨소시엄(BTC)과 교통, 여행자 정보서비스 유통 플랫폼도 시작했다. 노키아와 BTC는 `아이비아이퀴티(iBiquity)`라는 교통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비아이퀴티는 HD 라디오로 운전자들은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작은 간선도로에서도 교통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
북미에서 HD 라디오는 교통, 날씨, 연료 등 정보를 무료로 전달하는 매개체로 급부상했다. 올해 말까지 HD 라디오를 단 차량이 10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노키아는 지난해 말 3D 거리 이미지 전문 기업 어스마인을 인수해 데이터 자산도 늘렸다. 노키아는 히어 지도를 쓰는 자동차 회사에 평생 업데이트 서비스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활용해 자동차 산업에서 노키아 위상을 바꾸는 시도를 할 전망이다.
스테판 엔롭 노키아 CEO는 “히어가 모든 기기에서 사용되길 원한다”며 “히어는 윈도폰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iOS,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운용체계(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엔롭 CEO는 “삶의 방식을 변화할 수 있는 개인용 지도 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피케이엔와이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