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4G 단말기 업체 윤곽이 나왔다.
7일 테크인아시아와 테크웹은 차이나모바일이 이달 중순 공개할 4G 모바일 기기 리스트 최종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포함한 7~8개 모바일 기기 기업이 입찰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테크인아시아는 “화웨이·ZTE·에릭슨·노키아 지멘스 등 기업이 이미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입찰의 구체적 진행 사항을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의 시분할(TD)-LTE 4G 네트워크는 오는 17일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3G TD-SCDMA를 잇는 공식 차기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된다.
8월 정식 개통을 선언한 차이나모바일은 1차로 약 1만대 스마트폰을 시장에 풀 예정이다. 수량은 적지만 납품 경쟁은 뜨겁다. 테크웹은 “물량에 비해 입찰에 참가하는 스마트폰 업체가 너무 많다”며 “시작은 미미하지만 스마트폰 업체들은 4G 시장이란 `큰 케익`을 노린다”고 분석했다.
차이나모바일은 15개 도시에서 4G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연내 417억위안(약 7조4038억원)을 투자해 20만개 TD-LTE 기지국을 짓고 중국 전역 344개 도시에서 4G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애플은 여기에 낄 수 없다. 테크인아시아는 “차이나모바일이 TD-LTE 네트워크를 표준으로 정했다는 사실은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 분석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한국·미국·일본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분할(FD)-LTE 방식만 지원한다. 중국 3G 시장에서 1위 사업자와 손잡지 못한 애플의 한계가 4G 시장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3년 차이나모바일 4G 서비스 계획
4월 4G 입찰 공고 게재
5월 초 모바일 기기·하드웨어 업체 선정
5월 중순 최종 발표
8월 정식 개통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