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을 기회로 IPTV 서비스 `Btv` 가입자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 VoD 콘텐츠 업데이트 시간을 한 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지속적 콘텐츠 투자로 `뽀로로 시즌4`와 `라바2`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독점 제공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최초로 IPTV 플랫폼을 해외 통신사에 제공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Btv 모바일 플랫폼을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 텔콤(Telkom)의 해외 비즈니스 자회사인 텔린(Telin)에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IPTV 전략도 빠르게 추진 중이다. 기존 셋톱박스를 활용해 콘솔게임기나 PC에서만 가능했던 `스트리트 파이터X철권` `월드 랠리 챔피언십3(WRC3)` 등 고성능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 IPTV를 최근 선보였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는 SK플래닛 셋탑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서버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셋톱박스로도 빠르고 편리한 UI 구현이 가능하다.
아울러 TV 제조사와 스마트TV 내장 Btv 개발 협의를 진행 중으로 하반기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셋톱박스도 하반기까지 완료해 차별화된 고성능 서비스로 Btv 상품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또 최고 수준 고성능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지상파 EBS, MBC드라마넷 등 일부 PP채널의 고화질 HD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점진적으로 전 채널로 확대할 예정이다.
Btv 모바일은 지난해 7월 말 40개 채널 실시간 방송으로 시작해 3개월 동안 시범서비스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실시간 방송에 VoD 1만3000편을 더해 정액제 상용 서비스로 전환했다. 2월 25일부터는 지상파 3사 다시 보기 서비스도 시작했다.
SK텔레콤 LTE 고객이나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3G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Btv 모바일은 경쟁사 모바일 IPTV에는 없는 `TV로 재생하기`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으로 보던 방송 프로그램을 집에서 TV로 이어서 볼 수 있다. 특히 초고화질 품질(1280×720)을 제공, `손 안의 TV`로 손색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SNS 공유하기` 기능 역시 Btv 모바일만이 가진 차별화된 기능이다. 스마트폰 내 다양한 SNS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시청 중인 방송의 의견 개진과 방송 정보·URL 공유, 지인에게 콘텐츠 추천 등이 가능하다. 요금은 SKT LTE 62 요금제 이상 가입자나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고객은 결합할인이 적용된 가격인 월 2000원, SKT LTE 52 요금제 이하 또는 3G 고객은 월 30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최근 선보인 Btv 모바일 메이저리그 독점 실시간 중계로 가입자와 트래픽이 10배씩 늘어나는 등 류현진·추신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도 하다. Btv 모바일은 모바일IPTV 중 유일하게 MLB 경기를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류현진 LA다저스 선수가 첫 선발출전했던 세 경기를 분석해 보면 Btv 모바일의 트래픽은 평상시와 비교해 10배 이상 많다. 특히 경기 시작 후 수직상승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트래픽은 류현진 선수가 교체되면서 하락하는 추이를 보여 류현진 선수에 대한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