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마트폰 이용자 환경(UI)관련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는 등 단말기 UI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대하고 있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UI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특허 출원한 `T간편모드`는 스마트폰 홈 화면을 일반폰 키패드와 같이 바꿔 스마트폰을 쉽게 쓸 수 있는 기술이다. 절전모드·심플모드 기술 특허 2건과 디자인 특허 1건을 출원했다. 또 `휴대폰 안심백업`을 출시해 SMS·MMS를 포함한 단말 데이터를 다른 제조사 휴대폰으로 옮기는 기술도 특허로 출원했다.
SK텔레콤이 단말 서비스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것은 차별화 서비스에 대한 복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단말 하드웨어를 통한 경쟁 차별화는 어려워졌지만, 내장된 소프트웨어와 UI디자인 등 차별화는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T간편모드와 같은 서비스 특허 출원으로 경쟁사 복제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단말 소프트웨어 또는 UI를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제조사 혹은 기존 콘텐츠 업체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고객 관점에서 개발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차별화가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휴대폰 안심백업`으로 대리점에서 기기변경시 데이터 이동을 위해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불편을 15분 수준으로 단축했다. T간편모드를 탑재한 옵티머스LTE3, 팬택 베가S5 모델도 하루 3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단말 서비스·UI 관련 특허 이외에도 지난 1년간 단말 네트워크, 로밍, 메시지 관련 솔루션 등 1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단말 솔루션 특허는 고객이 서비스·UI처럼 구체적으로 형태를 볼 수 없지만, 데이터 속도와 사용성 개선 등 최적화를 위해 탑재돼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측은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스펙과 디자인 차이에 따른 경쟁 차별화 요소는 줄었지만, 소프트웨어 중요도는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UI가 단말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해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말 관련 특허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단말 특허 출원 현황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