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매출 4배 올랐는데 주가 곤두박질, 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치솟았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인 온라인 채용서비스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링크드인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10% 이상 빠졌다고 보도했다. 링크드인 1분기 실적은 매출 3억2500만 달러, 순이익은 22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배, 2배씩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핵심 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성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1분기 링크드인 채용서비스 매출은 1억8430만 달러로 80% 증가했다. 대부분 광고로 이뤄지는 마케팅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7480만 달러였지만 전 분기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스티브 소르델로 링크드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쌓아온 사업의 다양성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감안하면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링크드인 광고사업이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이용자 활동과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신상품 개발과 고용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링크드인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대규모로 1회성 계약을 맺는 것이 가능했던 1년 전에 비해 시장환경이 어려워진 탓이 크다. 이용자 뉴스피드에 노출되기 위해 기업들이 `스폰서드 업데이트`에 보다 역점을 두면서 본래 서비스의 인기가 줄었다는 것이다. 또 유럽의 전문 SNS인 `비아데오` 등 해외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이언 블라우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링크드인은 세계 곳곳에서 지대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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