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틸러스효성, 국내 최초 ATM 화면 통합 SW 개발

국내 최초로 금융자동화기기(ATM) 화면을 제조사와 상관없이 표준화하는 소프트웨어(SW)가 개발됐다. 그동안 ATM 화면이 제조사별로 모두 달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금융회사는 일관된 정책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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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효성이 개발한 ATM 화면 통합 SW를 이용해 구현한 우체국금융 ATM 화면.

노틸러스효성은 국내 제조기업이 생산한 ATM 모두에 적용 가능한 화면 유저인터페이스(UI) 통합 SW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설치된 3개 제조사 9개 모델의 ATM과 현금지급기(CD) 5100대에 적용한다.

기존 ATM·CD 이용자 화면은 노틸러스효성, LG CNS, 청호컴넷 등 제조사별로 다른 SW가 적용돼 화면이 모두 제각각이었다. 이용자 모두 각기 다른 환경에서 금융거래를 해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다. 금융회사들도 제조사별로 별도 개발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금융회사의 단일화된 ATM 정책을 추진하기도 한계가 있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6월 `ATM·CD 인터페이스 확장 표준 구축 사업`을 추진, 노틸러스효성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노틸러스효성은 우정사업본부 정책에 맞춰 기존 제조사 SW 기반 위에 단일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통합 SW를 개발했다.

노틸러스효성은 국내 유일하게 1990년대 초 유럽표준화위원회가 제정한 ATM SW 표준화 규격인 `XFS` 사양에 따라 통합 SW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 개발에 성공해 수출기종에 통합 SW를 적용했다. 미국 체이스뱅크, 러시아 스베르뱅크, 인도 SBI 등에 공급했다.

손현식 노틸러스효성 대표는 “향후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통합 AP 사업을 적극 확대해 금융IT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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