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 TSP 진공증착장비 국내 1위 자리 굳혀

에이티(대표 김민호)가 과감한 투자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터치스크린패널(TSP) 진공증착장비 생산 국내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독일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이렇다 할 경쟁상대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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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의 김민호 대표(오른쪽)가 자사의 진공증착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에이티는 플렉시블 기판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제품 생산용 진공증착장비 제조사다.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 이상을 넘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인라인(Inline), 클러스터(Cluster), 롤투롤(Roll to Roll) 증착장비 제조경력이 풍부한 엔지니어와 진공 증착 기술 및 필름 와인딩 기술이다.

터치필름과 윈도필름, 플렉시블 솔라필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FCCL)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제품 다각화를 실현했다.

롤투롤과 인라인, 클러스터 장비는 전 세계에 공급 중이다. 이들 장비에는 스퍼터 소스와 전자빔, 이온빔 소스, 열증착, 진공건조기 등 다양한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핵심 기술이 녹아 있다.

핵심 제품군인 롤투롤 스퍼터 장비(TITAN, MENTO-M, MENTO, TORI 시리즈)는 스퍼터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장비는 폴리머나 금속기판과 같은 플렉시블 기판을 진공 환경에서 롤 와인딩을 이용해 이송시킨 뒤 기판에 플라즈마 공정방식을 이용, 표면처리, 금속 및 산화물 등과 같은 박막을 증착시키는 장비다. 향후 플렉시블과 같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MENTO` 시리즈는 박막태양전지 제조 필수 장비다. 주로 투명 전도막(TCO)과 후면 전극(Back contact) 등을 증착할 때 사용한다. 향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장비다.

`TITAN`은 TSP에 적용하는 ITO터치필름을 증착하는 핵심공정장비다.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장비 성능은 동일하면서도 해외 경쟁업체보다 최고 50% 저렴하다. 최근 해외 다국적기업에 870만달러 규모의 장비를 공급했다. 올 하반기에 추가 장비 공급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외 유수기업에 장비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인라인 증착장비는 평판디스플레이뿐 아니라 ITO, 금속, 외장재 코팅까지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OLED 증착용 클러스터 장비는 2세대에서 5세대까지 제작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는 그 외 윈도 솔라 필름 증착장비인 TORI와 TSP 및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제조에 적합한 인라인 스퍼터 장비, 고품질 제품생산을 지원하는 클러스터 증착장비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재료연구소와 공동으로 OLED 공정에 필요한 파인 패턴 마스크 건식 세정 설비 및 세정공정도 개발했다. 에이티가 보유한 선형이온소스(LIS) 및 이온빔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이번 공정은 1m 이상 대면적에 적용이 가능해 OLED 설비시장에 중요한 장비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호 대표는 “매년 연구개발에 매출의 20%를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외 TSP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 향후 플렉시블 응용 시장에서 세계 1등 기업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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