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두다툼 속 짜릿한 역전승
김동은(인제오토피아)이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2013시즌 개막전 슈퍼6000클래스에서 역전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2위와 3위는 CJ 듀오 황진우(CJ레이싱), 김의수(CJ레이싱)의 몫으로 돌아갔다.
5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펼쳐진 슈퍼6000 개막전 결승은 대회 최고 클래스다웠다. 짜릿한 순간도 자주 연출됐다. 선수들은 시작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고, 치열한 선두다툼이 이어졌다. 첫 바퀴(영암=5.615km)는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황진우가 앞서나갔다.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는 뒤이어 레이스를 펼친 김의수와 김동은에 첫 랩부터 추월 당했다. 2랩 기록은 7위.
2랩째부터 김의수가 2초 차이로 선두로 나선 가운데, 3랩부터 황진우와 김동은이 2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4랩째 김동은이 간발의 차로 황진우를 앞서는 데 성공했지만, 곧이어 황진우와 충돌하며 범퍼가 약간 부서졌다. 김동은은 2위를 유지하며 선두 김의수와 1.79초까지 차이를 좁혔다.
6랩부터는 선두다툼이 치열했다. 김동은과 김의수의 차이는 0.7초. 3위 황진우는 11초까지 벌어졌다. 기회를 엿보던 김동은은 8랩째 뒤쳐진 GT클래스 머신과 김의수 사이를 파고들어 선두로 나섰고, 김의수는 갑자기 코너에서 스핀하며 김동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2위와는 10초 차. 결승점을 앞둔 12랩에선 황진우와 김의수가 맹렬히 뒤쫓았지만, 13랩째 큰 실수 없이 선두를 유지한 김동은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영암(전남)=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