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금융상품이 처음으로 출시된다. KB국민은행이 한국SW산업협회와 손을 잡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만들어 SW 기업을 지원한다.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자금 융통이 어려워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SW 기업에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5일 SW산업협회와 `창조경제·창조금융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이르면 상반기 SW 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이번 협약으로 협회는 금융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SW 산업 현황, 업계 의견 등을 제공한다. 두 기관은 최근 간담회를 개최해 SW 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국민은행이 출시 예정인 금융상품은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창조기업 클러스터 공동대출` `창조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등이다. SW 기업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콘텐츠 기업 등이 주요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IP 담보대출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권·상표권·디자인권 등 지식재산권을 정규 담보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기술력은 높지만 자금이 부족한 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창조기업 클러스터 공동대출은 SW·콘텐츠·IT 기업들이 클러스터를 구성해 상호 보증 형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창조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은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로 구분된다. 금융서비스는 벤처기업 창업투자 전문 KB인베스트먼트와 협력해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지분 투자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비금융서비스 부문에서는 경영 컨설팅 제공, 기술평가 수수료 면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SW산업협회 관계자는 “창조경제,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해 SW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며 “금융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SW 업계 의견 등을 국민은행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한국SW산업협회, SW기업 지원 금융상품(안)
(자료 : 국민은행)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