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필름, 수직계열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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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용 광학 필름 시장에서 원재료부터 필름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바람이 불고 있다. 광학필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원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에서다. 이에 따라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도 일어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CD 광학 필름 업체들은 원단과 코팅액 재료 등을 자체 생산하거나 전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추세다.

LCD에는 프리즘시트·렌즈필름·편광필름 등 다양한 광학필름이 들어가지만 근래 복합 필름으로 진화하면서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일찌감치 수직계열화에 나선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다. 2000년대 중반부터 원단에서 코팅액 재료까지 자체 생산했다. 원단인 PET 필름과 코팅액 재료인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비드를 외부에 공급하면서 매출도 키우고 광학 필름 사업은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는 구조다.

제일모직도 PMMA 비드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광학필름에 더해 원재료 사업까지 내재화했다.

코아옵틱스는 패턴 마스터롤 제작 공정까지 일괄 구축한 뒤 지난해부터 프리즘시트 양산에 착수했다. 금형부터 필름사업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한 셈이다. 복합시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미래나노텍과 손을 잡았다.

마이크로렌즈필름, 프리즘시트 등 다양한 광학 필름을 제조하는 SKC하스는 SKC가 지분 49%를 보유한 자회사다. 원단 사업을 하는 SKC와 광학 필름 사업을 하는 SKC하스가 시너지를 낸다.

효성은 원단인 PET 필름의 시장 확대를 위해 광학용 필름 업체인 신화인터텍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원단과 필름 사업을 수직 계열화했다. 최근에는 효성의 옵티컬필름 PU장인 이상도 전무가 신화인터텍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수직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시장은 주춤하면서 광학 필름 시장에서는 복합·내재화 등이 키워드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바람은 더 거세지면서 경쟁력 있는 소수 기업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업계 종합

광학필름, 수직계열화 바람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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